추천도서 LIST 04

2023. 9. 14. 15:42M&L NEWS/M&L Therapy

 

[  01  ]

호흡의 기술


한평생 호흡하는 존재를 위한 숨쉬기의 과학  |  저자 제임스 네스터, 승영조 옮김

산업화 이후 인간은 호모(Homo) 역사상 최악의 호흡을 하는 존재가 되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 수많은 질병은 잘못된 호흡과 연관이 있다. 왜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에서 코가 가장 꽉 막힌 종이 되었을까? 우리의 동굴 속 조상들은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현대인과 무엇이 달랐을까? 우리 호모 종이 수십만 년 동안 코와 입술과 폐만으로 완성한 찬란한 기술을 되살리는 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의학계와 과학계의 이단아 같은 연구자들 사이로 들어가 무려 10년 동안 숨쉬기 이면의 과학을 파헤친다. 호흡수가 어떠하든, 숨을 쉬는 통로가 입이든 코든 호흡관이든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주류 호흡기학의 관점을 뒤집으며,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호흡에 대한 새로운 과학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건강을 떠받치는 기둥이 다름 아닌 호흡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은 무엇인가?”


 

[  02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박미경 옮김 

"마음 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명과 감정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당신의 생각을 놓아주십시오. 그때 불안과 걱정도 함께 떠날 것 입니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배운다. 그래야 폭풍우가 닥쳤을 때도 기억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모두가 인생의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17년을 숲속에서 수행해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매순간 오늘의 사회에서 주어지는 모든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온갖 박탈감과 초조함, 허무함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가만히 있어도 불편하게 살고 있다면, 습관적으로 불행과 불안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그 패턴에서 벗어나 좀 더 평온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인생에서는 언제고 폭풍우를 맞이하게 된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온다. 이때 자기 생각을 모두 믿어버린다면 바닥이 없는 심연으로 빠져든다. 좀 더 평온한 시기에 생각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면 두려움과 아픔이 마침내 당신을 찾아왔을 때 가느다란, 그러나 굳건한 구명줄이 되어줄 것이다. 각자의 폭풍우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에는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극찬했으며 현재 남미 최고의 화가로 알려진 토마스 산체스의 그림도 담겼다. 지난 50년간 명상을 수행해온 토마스 산체스의 푸른 화폭은 저자의 메시지가 말하는 깨달음와 존재를 향한 위로를 더욱 직관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  03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  저자 파커 J. 파머, 홍윤주 옮김

"삶이 그저 지나치는 듯 느껴질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이 책을 펼치고 인생이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인생의 진로와 소명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지만 쉽게 그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20~30대의 고민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다. 그리고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이 남아 있어 자기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이것이 정말 나의 길일까?” 하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길이 주어져 있다고 하지만 그 길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 해답을 찾아 우리는 바깥 세계를 향해서만 눈과 귀를 열어둔다. 그러나 이 책은 그 해답은 바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 안에 있다고 말한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안 풀리고, 어느 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깊은 좌절과 실망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때 바로 “당신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하고 말한다.
이 책은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의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소명을 찾는다는 것을 한 개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태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 ‘진정한의 나의 길’이라는 개인적 관심사와 ‘커뮤니티’라는 공동체의 긴밀한 관계를 저자의 인생경험을 통해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써내려가고 있어 호소력이 있다.


 

[  04  ]

불교는 왜 진실인가


진화심리학으로 보는 불교의 명상과 깨달음  |  저자 로버트 라이트, 이재석 & 김철호 옮김

“우리가 고통을 겪는 이유는 세계를 명료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아는 진실인가 ? ‘마음에 관한 모듈 모형’의 관점에서

불교의 주장 가운데 진화심리학에 의해 유력하게 뒷받침될 수 있는 것으로 무아(無我)가 있다. 불교의 무아 주장은 일반적으로 ‘나, 너, 우리’라고 할 때의 ‘나’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개념적으로 ‘나’로 알고 있는 것이 실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라는 오온(五蘊)의 조합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우리는 대개 의식하는 자아(conscious self)가 있어 그것이 나를 통제하고 다스린다고 생각한다. 또 나의 자아는 시간상으로 어느 정도 일정하게 지속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궁극적 실재(ultimate reality)의 차원에서 살피면 ‘나’라는 존재는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무엇이며, 시간의 흐름에서 고정적 실체를 갖지 않았다는 것이 불교의 주장이다.

의식하는 자아가 나를 다스리는 주인이 아니라면 우리의 행동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진화심리학에서 흔히 내놓는 답은 마음이 모듈(module)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마음에 관한 모듈 모형’(modular model of mind)이라고 하는데, 이 모형에서는 인간의 마음은 자신이 처한 특정 상황을 평가하고 판단해 그에 대처하는 수많은 특화된 모듈로 구성되어 있을 뿐, 본질이라고 할 만한 의식하는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는 의식하는 자아가 아니라, 많은 부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모듈끼리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붓다가 무아 개념을 처음 제시하고 2천 년이 지난 지금, 과학이 과학자들을 무아 개념에 다가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불교와 현대 심리학은 우리의 삶을 다스리는 단 하나의 자아, 의식적인 주인은 없다는 데 생각이 일치한다. 매순간 번갈아가며 우리의 삶이라는 쇼를 연출하는?쇼의 통제권을 일시적으로 위임 받은?‘자아들’의 집합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이 자아들의 집합이 쇼를 연출하는 방법은 ‘느낌’을 통해서다. 그렇다면 쇼에 변화를 주는 한 가지 방법이 일상에서 느낌이 하는 일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은 타당해 보인다.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 느낌이 하는 역할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마음챙김 명상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 로버트 라이트를 비롯한 많은 명상 수행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  05  ] 

브레인 스포팅


뇌과학 기반 트라우마 치료법  |  저자 David Grand, 서주희 & 고경숙 옮김

브레인스포팅은 내담자의 시선 위치를 특정 부분에 고정시킴으로써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단기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뇌과학 기반 트라우마 치료법이다. 운동선수나 예술가 및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치유에 효과적이라 활용범위가 넓으며, 기존의 다양한 심리 요법에 더해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열려 있는 심리요법이므로 심리치료 관련 연구자나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제안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인 독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임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수년이나 고통받아 왔다고 하더라도 깊은 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달라진다.”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자기관찰과 알아차림이 예리해진다. 본문 안에는 내담자의 사례나 이야기를 곳곳에 실어 두었다. 사례를 통해 브레인스포팅을 사용한 치료가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증상에서 치료 효과가 높은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내담자가 치유되는 이야기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06  ]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의 기록, 영화 [목숨]이 던지는 삶의 질문들  |  저자 이창재

사는 게 좋은 걸 잊은 당신에게,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삶의 의미’

생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일을 기어이 풀어야 할 숙제로 받아들였던 이창재 감독은 일 년 반 동안 전국의 호스피스를 찾아다녔고, 열여섯 군데 호스피스를 조사하며 때론 한 달씩 자원봉사를 한 끝에 모현 호스피스에서 촬영을 작심했다. 이후에도 장장 6개월의 구애와 기다림 끝에 촬영은 시작될 수 있었다.
“하루의 목숨이 남들의 1년만큼 소중한 분들입니다. 호스피스에 계신 분들이 깨어 있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 됩니다. 깨어 있어도 의식이 또렷한 시간은 더 짧습니다. 명료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네댓 시간 정도. 그런데 그 하루의 귀한 시간 중 제가 두 시간 정도를 청했으니 처음에는 너무들 당황스러워하셨습니다.”
이창재 감독의 말처럼 죽음을 앞둔 이들의 메시지를 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촬영의 목적성을 후순위로 하고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자 먼저 그들의 말을 걸어왔고 자연스럽게 한 편의 영화와 한 권의 책으로 연결되었다.
이 책에서는 통증 조절과 죽음의 단계, 호스피스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 전 세계에서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자 호스피스 이용률 최하위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실태에 대한 지적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과 의미 문제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이창재 감독은 말한다.


“젊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인생길을 출발하는 시점에 종착지에서 발견할 가치를 알고 있다면 앞으로 살아갈 때 보다 중요한 것을 지향하지 않겠나 싶거든요. 사회적 스펙을 쌓느라 지쳐서 영혼의 스펙을 쌓는 일을 등한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측 가능한 죽음 앞에 서면 떠날 사람도 보낼 사람도 간절해진다. 그런 간절함으로 오늘을 잘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후회 없이 살고 있는가? 이 책은 묻고 있다. 대답은 산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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