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LIST 02

2022. 8. 10. 14:33M&L NEWS/M&L Therapy

 

[  01  ]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

소아과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네이딘 버크 해리스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가난한 동네인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에 진료소를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학대, 무시, 방임, 부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정신 질환, 이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가 몸에 극렬한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쉽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서면서 해리스는 아동기에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계와 뇌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신체 건강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강한 의문을 품는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는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저자가 지난 10년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신체 건강과 정신적 고통을 둘러싼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신 과학 연구에 근거해 실질적인 증거를 찾고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주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임상에서 확인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해리스는 진료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왜 아동기 트라우마 문제가 일어나는 것인지, 어린 시절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험이 왜 중년기나 은퇴기에 건강 문제로 나타나는 것인지, 이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있는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물음들에 차근히 답한다.


 

[  02  ]
멍든 아동기, 평생 건강을 결정한다


성인기를 위협하는 아동기 부정적 경험 치유하기   |   도나 잭슨 나카자와 지음, 박다솜 옮김

많은 의사들이 의아해한다. 자가면역질환, 심장병, 만성 장 질환, 편두통, 우울증 같은 질병이 어째서 이토록 만연하는 걸까? 왜 어떤 사람들은 이런 병에 특히 취약하고, 치료하기도 그렇게 어려울까? 그것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을 지닌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생애 초기의 만성적인 스트레스 인자, 상실, 역경, 두려움이 그들의 뇌와 몸에 심어놓은 시한폭탄이 수십 년 후 성인기에 터지는 것이다. 머리는 옛일을 잊더라도 몸은 결코 잊지 않는다. 질병은 몸의 기억이 터뜨리는 고통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아동기역경후증후군’이 피치 못할 운명은 아니다. 생애 초기의 트라우마가 심신에 미친 영향을 되돌리고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해줄 다양한 치유 전략과 기법이 개발되어 있다. 너무나 오랜 세월 고통에 갇혔던 당신을 이제 해방시킬 때다. 이 책은 스스로도 어려운 성장기를 보낸 저자가 관련 연구들을 수백 편 분석하고 주요 연구자들을 인터뷰하는 한편 ‘역경-질환-치유’의 과정을 통과해 온 열세 명의 삶을 추적하여 펴낸 실태 보고서이자 치유 안내서다.


 

[  03  ]
트라우마


가정 폭력에서 정치적 테러까지   |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프로이트 이후 출간된 가장 중요한 정신의학서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트라우마』는 인간이 폭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 그리고 인간은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를 고통스럽게 보여 준다.

고통의 심연을 드러내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인간 심리에 대한 주디스 루이스 허먼의 깊은 통찰력은 인간 조건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 보인다.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케임브리지 병원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의 교육 이사를 맡고 있는 허먼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전문 용어로 불리는 한 정신과적 증상에 관한 이야기를 인간 해방의 역사라는 도덕적, 정치적 차원의 이야기로 전환시킨 것이다. 허먼은 가정폭력이든 정치적 테러이든 폭력의 메커니즘은 어디에서나 동일하며, 이러한 폭력을 종결짓기 위해서는 인권 운동 같은 정치적이고 공적인 행위의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왜? 남성이 여성보다, 어른이 아이보다, 국가가 군인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  04  ]
아동학대와 상처받은 뇌


치유되지 않은 상처   |   도모다 아케미 지음, 유수양 옮김

이 책은 단순히 아동학대와 정신질환과의 관계나 아동학대가 불러일으키는 뇌의 형태학적 변화라는 연구를 보고하는 서적만은 아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아동학대가 한 인간에게 미치는 정신적, 뇌기질적인 영향이라는 가슴 아프고 슬픈 진실 앞에서 우리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 책에는 마땅히 받아야할 사랑은 커녕 절대로 행해져서는 안 될 학대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 아동들의 증언과 증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 인간으로서 전 생애를 걸친 고통과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야 하는지도 결심하게 해준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을 부여잡고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시대, 우리 사회를 향한 메시지이자 선물이다."

            - 강형원, 원광대학교 한의대학과 한방정신과 교수


 

[  05  ]
인간의 발달


출생부터 성인기까지 위기와 적응에 대한 미네소타 연구   |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 지음, 방희정 옮김

한 개인이 태어나서 발달해 나가는 과정은 참으로 복잡하고 오묘한 과정이다. 우리 각자는 어떻게 해서 현재 우리 모습이 되었는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아동발달 연구소는 30여 년에 걸쳐 방대한 종단연구를 수행하였다.
원저에 나온 연구 결과들은 발달하는 개인과 환경 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생생히 보여 주면서 발달의 경로들과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정상적인 발달 경로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위한 임상적 개입과 예방을 위한 시사점도 제공하고 있다.
원저가 지닌 포괄적이며 종단적인 특징이 인간의 발달과정에 관해 뛰어난 통찰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본 역서가 발달심리학자와 전공자뿐만 아니라 인간의 발달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것이다.


 

[  06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  류시화 지음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류시화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신작 산문집.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묶었다. 여기에 실린 '마음이 담긴 길', '퀘렌시아', '찻잔 속 파리',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혼자 걷는 길은 없다', '마음은 이야기꾼', '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등 여러 글들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언어의 낭비 없이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들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경희대 국문과 시절 은사였던 소설가 황순원 선생이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라고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렀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난다.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의 성실한 응답이면서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감각이 시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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